교육 바다와 함께 느꼈던 평화를, 다시 세상으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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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는 바다가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이면 더 생각나는 뜨겁지만 시원한 해수욕장과 부산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는 부둣가 근처 바다들... 그 바다들이 우리를 포근히 안아주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바다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역적인 것을 알고 느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지요.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지역적인 것이 경험과 마음으로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 것... 무엇이 있을까요?
수영을 하고 서핑을 하고 모래에서 신나게 노는 해양스포츠와 바다활동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부산발도르프학교와 안양발도르프학교 교사회에서는 2020년부터 여름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부산과 안양이라는 먼 거리지만 그동안 교류수업과 실습들을 같이 해 온 경험으로 이번 워크숍도 우리가 여름을, 부산을, 바다를, 무엇보다 서로를 잘 알고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해봤고, 아이들의 평가는 “다음에 또 해요!”였습니다. ^^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전에는 패들보트와 서핑을 배우고 오후에는 학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광안리 바닷가 <광안리SUPrise> 존에서 지냈습니다.
우리밖에 없었던 광안리 바닷가에는 아이들의 신난 표정과 즐거워하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서핑보드 위에서 파도와 한 몸이 되어 일어서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는 동안, 모둠별로 비치발리볼을 하고 모래성을 쌓으면서, 모래 위에서 배구하고 축구하고 원반을 던지면서, 서로 물에 빠뜨리면서 기쁨과 평화의 마음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매일 아침 열기와 오후에 닫기를 하며 <희망의 나라로>, <사공의 노래>, <별>, <진주조개잡이>, <연가>, <평화의 춤>을 불렀습니다. 아직도 함께 부르던 그 노래들이 귓가에 맴돕니다. 우리가 부르던 그 노래들이 평화롭게 광안리 바다를 뒤덮었고, 그 마음들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이기를 기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이 5일간의 뜨거웠던 여름워크숍을 어렴풋이 기억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 같습니다.
함께 서핑하고 수영하고 놀았던 즐거운 마음과 바다가 내어준 품을 기억하면 아이들이 훗날 그 기운을 다시 세상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 여름, 우리는 광안리 바닷가에서 행복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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