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대회 수영구 주관 SUP 대회 체험기 - 크레이지서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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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x0820 조회 695회 작성일 23-05-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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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체험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ㅎㅎ


저는 수영구에서 10년 정도 거주중인데요~ 지금만큼 행복한 날들이 있었나 싶어요!


작년에 수영구민SUP대회 1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 사람들이랑 같이 응원하러 다녀왔었어요

멀리서 타는 모습을 지켜보니 정말 멋있어 보이고 부러웠습니다 ㅎㅎ


하지만 광안리 10년차인 저는 아직 바다에 제대로 들어가본 적이 없었죠.. 부러우면서 무서우면서 하고싶으면서도 두려웠어요.

그런데 이번년도에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네요?? 걱정만 하기보다는 덥썩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바다를 마주본 순간, 내가 그곳에 들어가야한다고 마음 먹으니 다시 무섭고 두렵더라구요.. 처음 한번은 그렇게 훈련이 지나갔어요

훈련을 할 때도, 훈련을 마치고도 내가 우리팀한테 민폐인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할 때 쯤..다음 훈련이 또 잡혔어요!! 

첫 훈련 때 제가 무서워하는 걸 느끼셨는지 거기 대표님과 코치님이 잘 챙겨준 게 생각나서 끝까지 한번해보자! 할수있다! 마음먹었습니다. 


두번째 훈련하던 날, 날씨가 좋은 탓인지 대표님과 코치님들의 보살핌 덕인지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서만 패들링을 하던 첫날과 다르게 둘째 날은 일어나는 데도 성공했지요 ㅎㅎ

저도 기쁘고 저희 팀도 기쁘고 코치님도 웃으시고.. 정말로 기분이 좋았어요!! 

일어나서 패들링하는 건 앉아서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젓기 시작했어요(네네.. 제 자랑입니다 ㅎ)

처음 한번 해보고 포기 하지 않길 잘했어요!! 

코치님들께 제가 민폐인거 같다고 그만두는게 낫지않겠냐고 했을 때.. 

할 수 있다고 포기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여튼 이렇게 저렇게 훈련을 하며 2달 정도 흘렀어요!! 

이제 일어서기 연습하던 썹린이에서 스타트 연습도 하고, 반환점 도는 턴 연습도 하고~

어엿한 수영구민SUP대회 선수로써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제가 물을 무서워해서 그렇지 평소에 운동은 열심히 한답니다~)

현재 제 일상은 SUP 훈련에 맞춰져 있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내면 SUP을 할 시간이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살고있어요!!

작년 대회에 느꼈던 단순 멋있다는 느낌보다는 지금은.. 뭔가.. 나 자체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 좋고 행복함을 느껴요!!


제가 댓글이나 후기 같은 걸 잘 남기지 않지만.. 여기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것도 이러한 것들에 감사하기 위함이에요 :)


이번에 SUP를 타면서 아들, 딸과 함께 타고 있는 부모님들을 봤어요!

우리 애도 1-2년 후에는 저랑 같이 SUP을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사실 아이들과 무언가 많이 하려고 해도 살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SUP는 꼭 태울 생각이에요. 특별한 경험이다보니 아이도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언젠가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자기 아이한테도 SUP을 가르칠 날이 오겠죠?

이런 생각들을 하니 벌써 눈물이 나네요..


아차차 저는 오늘 감사를 하러 온건데.. ㅎㅎㅎ


일단 이런 대회를 열어준 수영구에게 감사하고 싶구요~

저희를 훈련시켜주는 크레이지서퍼스에게 또 한번 감사하고

크레이지서퍼스에 당첨된 저의 운에 마지막 감사를..


크레이지서퍼스에서는 선수들을 배려하는게 느껴져요!

바다에 나가면 저는 언제든 노랭이들을 찾습니다. 노랭이들만 찾으면 코치님도, 우리 훈련하는 선수들도 다 찾을 수 있거든요.

우리는 노란 조끼를 입고 훈련하고 있는데~ 글쎄 대표님이 저희를 위해 자비로 구매하셨다고 들었어요. 고맙습니다.(꾸벅)


이러한 노력들 때문인지 처음에 비해 우리 팀은 많이 친해졌어요..!! 

우리는 서로 이름도 모르고 어색한 시간들이 많았는데~ 공지 단톡방도 만들어주고 자연스레 서로 연락처도 교환할 수 있다보니

점점 연락도 하게 되고 모여서 수다떨며 어떻게 하면 SUP를 잘 탈까 토론까지 하고 있다니까요ㅎ

훈련이 아닌 날도 공지방에 대표님이 올려주는 선수들의 훈련 영상이나 훈련 방법들을 보면서

진짜 제가 중요한 선수가 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 저도 더 노력할 수 밖에 없구요.

대표님의 훈련은 진심이 느껴집니다. 설명도 재밌게 잘해주시고요.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재연을 엄청 잘해요 ㅎㅎㅎ 정말 웃겨요.


또, 우리가 수영구민SUP대회 선수이기는 하지만 실제 선수는 아니다 보니 생기는 훈련 방법의 차이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신거 같아요..!

물리적으로 저희는 실제 선수들을 따라 갈 수가 없는데.. 그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차선책, 대안점들을 기가막히게 찾아주시죠.

제가 그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대표님이 혼자 열심히 연구하고 이 대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감사함을 전하려 후기를 쓰게 되었는데.. 글에 두서가 없고 제가 하고싶은 말만 하다가 끝나버렸네요~

혹시나 이 글을 읽어보는 분들한테는 SUP 정말 추천합니다. 그리고 SUP는 꼭 크레이지서퍼스에서 하세요.


글이 너무 길어 읽기 힘든 분들은 사진만 보셔도 얼마나 우리가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이 진지함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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