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패들보드 타고 영화 관람‥동네로 간 영화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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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21-10-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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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에 처음으로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밀폐된 극장을 벗어나서 부산의 여러 명소들에서 즐기는 영화 관람.


영화 팬들의 반응도 좋다고 합니다.


조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선한 가을밤.


패들 보드를 탄 사람들이 천천히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갑니다.


바다 위 정박 포인트에 멈춰선 수십 명의 사람들은 이제 해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바라봅니다.


바다 위에서 보드를 탄 채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에 참가한 겁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부산역 광장.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침 상영되는 영화는 프랑스 고전 '쉘부르의 우산'입니다.


마치 영화처럼 비옷에, 우산을 받쳐 든 시민들이 야외극장에서 색다른 영화 관람을 즐깁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만들어낸 진풍경인데, 집 근처에서, 우리 동네에서 영화제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새롭게 마련된 '동네방네비프'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산역과 시민공원 등 부산의 명소 14곳에서 매일 밤 영화가 상영됩니다.


[정 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음악 영화도 보시고, 아시아 영화도 보시고 이렇게 다양한 영화들을 시민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고요."


영화를 선정한 프로그래머가 상영 전 설명을 곁들이거나, 감독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시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안채희/부산 대연동]

"해운대나 센텀(시티)까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서, 이제 영화를 접하기가 굉장히 좋은 환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답답한 실내 영화관을 벗어나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야외로 나간 부산국제영화제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관람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이성욱(부산) / 영상제공: 부산 수영구청